이제 개인들도 정부가 발행한 국채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는데, 가산금리와 분리과세 등의 다양한 혜택 덕분에 안전한 '장기 투자'를 원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는 6월부터 ‘개인투자용 국채’를 발행한다
오는 6월부터 국민들이 안정적으로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누구나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개인투자용 국채’를 발행한다. 이에 구매 가능금액은 최소 10만원부터 개인당 연간 1억원까지로, 만기까지 보유시 가산금리 및 복리를 적용하고 이자소득 분리과세 혜택도 받는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차관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열린 ‘개인투자용 국채 업무시스템 오픈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매입자격을 개인으로 한정한 저축성 국채로, 정부는 지난해 4월 국채법 개정을 통해 도입 근거를 마련했다. 이후 관련 법령 정비와 판매대행기관 선정 등을 거쳐 첫 발행을 앞두고 있는데, 판매대행기관으로는 지난 2월 공개입찰을 통해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먼저 개인투자용 국채를 구매하려면 먼저 판매대행기관인 미래에셋증권의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미래에셋증권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앱을 통해서 전용계좌를 개설한다. 이어 청약 기간에 구입할 수 있는데, 최소 10만 원부터 1인당 연간 1억 원까지 구매 가능하다.
이자소득 분리과세 혜택도
특히 개인투자용 국채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표면금리와 가산금리에 연복리를 적용한 이자를 만기일에 일괄 지급하고, 이자소득 분리과세(14%, 매입액 기준 2억 원 한도)를 적용한다. 다만 중도환매는 매입 1년 뒤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가산금리, 연복리 및 분리과세 혜택은 적용하지 않는다. 한편 정부는 올해 1조 원의 개인투자용 국채를 발행할 계획으로, 오는 6월에는 2000억 원(10년물 1000억 원, 20년물 1000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표면금리는 전월 발행한 동일 연물 국고채 낙찰금리(10년물 3.540%, 20년물 3.425%)를 적용하며 가산금리는 최근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10년물은 0.15%, 20년물은 0.30%를 적용할 예정이다. 청약 기간은 오는 6월 13일부터 17일까지며 매 영업일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신청할 수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 만기 수익률(이자소득 세율 14% 가정, 2024년 6월 발행 기준)
미래에셋증권 판매대행 만기까지 보유시 가산금리 및 복리 적용
한편,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30일 개인투자용 국채 업무시스템 오픈 기념행사에 참석해 개인투자용 국채가 발행되기까지 적극 협조해 준 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업무시스템 오픈을 축하했다. 김 차관은 이날 행사에서 “개인투자용 국채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국민의 안정적인 장기 투자와 저축 계획을 세우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기관투자자 위주인 국채 수요기반을 전 국민으로 확대해 안정적인 재정운용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2024년 6월 첫 번째 개인투자용 국채 매수 경쟁률은?
2024년 6월 13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에서 10년 만기 국채는 3,493억 원 규모의 청약 신청이 들어와 경쟁률 3.49대 1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20년 만기 국채는 768억 원 규모의 청약이 접수되어 경쟁률 0.76대 1을 나타냈습니다. 당초 정부는 10년물과 20년물 각각 1,000억 원씩 총 2,000억 원 규모를 발행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20년물 청약 부진으로 인해 20년물 발행분을 10년물에 추가 배정하는 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조정 후 10년물 경쟁률은 2.83대 1, 20년물 경쟁률은 1대 1로 맞춰졌습니다. 실제 발행 규모는 10년물 1,231억 원, 20년물 769억 원으로 확정되었습니다.
개인투자용국채의 장단점
장점1. 무위험 투자 개인투자용 국채는 정부가 발행하고 보장하므로, 안전성이 매우 높습니다.
장점2. 연복리 이자 표면금리와 가산금리가 합쳐져 연복리 이자가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10년물의 경우, 연 복리 이자로 1억 원을 투자하면 10년 후 약 1억 4367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점3. 세금 혜택 매입액 2억 원 미만의 이자 소득은 종합 소득에 합산되지 않고 14% 세율로 분리과세 됩니다.
단점1. 긴 투자 기간 10년 혹은 20년 동안 자금이 묶이게 됩니다. 중도 환매 시에도 여러 불이익이 따르며, 특히 20년물의 경우 자금이 오랜 기간 묶이게 되어 인기가 낮습니다.
단점2. 중도환매 시 불이익 중도환매는 1년 후부터 가능하지만, 표면금리 이자만 적용되고 절세 혜택도 사라집니다. 또한 선착순으로 환매가 진행되기 때문에 항상 환매가 가능한 것도 아닙니다.